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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데뷔 67주년’ 이순재의 마지막 ‘리어왕’ [종합]

“저는 이 정도로 끝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젠 대사 외우는 게 쉽지 않아요. 좋은 후배들이 더 멋진 ‘리어왕’을 표현할 거예요.”올해 데뷔 67주년을 맞은 배우 이순재(87)가 2년 만에 연극 ‘리어왕’으로 돌아온다. 2021년 공연된 ‘리어왕’에서도 그는 타이틀롤을 맡아 전 회차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최고령 현역 배우의 위엄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순재는 이번 공연을 끝으로 더 이상 ‘리어왕’ 무대에 오르지 않겠다고 전해, 그의 마지막 ‘리어왕’을 보려는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도화동 장학빌딩 베리타스홀에서 ‘리어왕’ 개막을 앞두고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순재를 비롯해 권민중, 서송희. 지주연, 임대일 외 8명의 배우들과 총괄 프로듀서 윤완석, 연출 김시번이 참석했다.이날 이순재는 “‘리어왕’ 초연 때 걱정이 많았는데 관객들이 성원해 준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며 “고전이라는 건 볼 때마다 다르다. 경험이 쌓일수록 문학성이 달라진다”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리어왕’은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최고의 수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기원전 8세기 고대 브리튼 왕국을 배경으로 한다. 이순재는 절대 권력을 가졌던 왕이 미치광이 노인으로 전락하는 과정을 그려내며 전율을 선사할 전망이다.2년 전에 이어 다시 리어왕을 연기하는 이순재는 초연과 다른 점에 대해 “젊은 친구들이 많이 바뀌었다. 새로운 인력들이 들어오면서 더 알찬 무대가 됐다”며 “이전에 놓쳤고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하고 ‘제대로 해보자’라는 의미에서 다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지난 공연과 장치에 변화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초연 당시에는 객석에서 배우들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번엔 없다”며 “이번엔 원칙을 지키면서 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단 16회만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회차당 러닝타임만 3시간 20분에 달한다. 이순재는 “이젠 대사 외우는 게 쉽지 않다. 난 이 정도로 끝내지 않을까 싶다”며 “좋은 후배들이 더 멋진 ‘리어왕’을 표현할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자기 몫을 해낼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얼마나 깊이 들어가냐의 차이다. 실질적으로 필요한 건 다들 갖추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이순재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연출자뿐만 아니라 배우들도 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는 문학과 철학, 풍자들이 다 섞여 있어 배우들이 대사를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관객들의 이해도가 달라진다고 전했다.이순재는 “깊은 의미를 지닌 작품이기 때문에 그게 표출되지 않으면 하나의 얘깃거리로 끝나고 만다. 작품 구석구석에 여러 교훈이 있다”며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리어왕’에는 이순재를 비롯해 탄탄한 경력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간교한 말솜씨로 그의 유산을 차지하는 첫째 딸 고너릴 역에는 권민중이, 아부와 아양으로 리어의 유산을 받아내는 둘째 딸 리건은 서송희가 맡는다. 두 언니와는 달리 진실만을 말하는 셋째 딸 코딜리아 역에는 지주연이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임대일, 염인섭, 최종률, 김현균, 박용수, 박재민 등이 참여한다.‘리어왕’은 6월 1일부터 1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홀에서 관객과 만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10 15:54
예능

'톡파원 25시' 전현무-양세찬-이찬원, 직구템에 소유욕 폭발

'톡파원 25시'가 대문호의 발자취부터 해외 플리마켓까지 야무지게 파헤쳤다. 13일 방송된 JTBC '톡파원 25시'에는 '거장의 발자취' 시리즈 3탄 '세계의 대문호' 특집이 펼쳐졌다. 영국 톡(Talk)파원은 셰익스피어를, 터키 톡파원은 애거사 크리스티의 발자취를 따라 시청자들을 안내했다. 먼저 영국 톡파원은 셰익스피어의 고향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셰익스피어 센터와 생가로 향했다. 셰익스피어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셰익스피어 센터에는 당시 의상, 주화로 표현된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특히 희곡을 쓰면서 무려 2000여 개의 신조어를 창조했다는 사실이 공개돼 놀라움을 안겼다. 힙합 필수 단어 Swag와 Love is blind(사랑하면 눈이 먼다), The game is afoot(게임은 이미 시작됐다) 등을 만들어 영문학 발전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 것. 타일러는 이외에도 흔히 쓰는 영어 표현인 lonely(외로운), uncomfortable(불편한), blanket(담요), hint(힌트), bedroom(침실)을 셰익스피어의 신조어로 소개했다. 1564년 셰익스피어가 태어난 집은 철저한 고증 과정을 거쳐 그 시대 모습 그대로 복구되어 있었다. 또한 셰익스피어가 첫 세례를 받은 곳이자 그를 비롯한 아내, 딸, 사위의 무덤이 있는 성 트리니티 교회를 방문했다. 줄리안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셰익스피어의 사인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무덤을 발굴하고 싶어 할 것을 미리 예견한 그의 묘비명과 사후 400년이 지나 레이더 기술로 조사한 결과 무덤에 두개골이 없었다는 미스터리를 전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터키 톡파원은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배경이 된 오리엔트 특급 열차의 종착지이자 출발지였던 시르케지역으로 향해 오리엔트 특급 열차의 과거와 현재를 느꼈다. 이스탄불 최초의 현대식 호텔은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내부가 탄성을 자아냈다. 애거사 크리스티가 실제로 묵었던 방 또한 고풍스러우면서도 신비한 분위기가 느껴졌으며 그녀의 책이 진열되어 있어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톡파원 직구' 코너에는 MC 전현무, 양세찬, 이찬원이 호주, 스위스, 이탈리아의 플리마켓에서 톡파원들이 구매한 직구템에 "나 줘"를 외치며 소유욕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스위스 부부 톡파원은 스위스하면 떠오르는 시계를, 이탈리아 톡파원은 명품을 구매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배송 문제로 스위스의 시계는 도착하지 못했지만 명품 감정사의 감정 결과 이탈리아 명품 가방이 진품으로 판정돼 끝까지 흥미를 더했다. 매회 다양한 주제로 안방을 매료시키는 '톡파원 25시'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2022.06.14 10:10
연예

[화보IS] 오만석 "내 인생은 중극장 연극"

배우 오만석이 사람 오만석의 매력을 물씬 풍겼다. 오만석은 아레나와 함께 한 화보 촬영에서 오만석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다채로운 페이스를 그림자와 반사 오브제를 활용한 흑백 이미지는 물론 잔상이 남는 컬러 이미지로 연출하며 묵직한 연기 내공 만큼 포스 넘치는 매력을 선보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오만석은 최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에서 소름유발자로 활약했던 것에 대해 “저는 그렇게 못된 사람이 아니에요. 화가 나도 빨리 풀리는 편이고, 뒤에서 주도면밀하게 조종할 정도로 치밀하지도 않고요”라며 황기남 캐릭터와의 다른 점을 언급했다. 어느덧 데뷔 22년차, 40대 중후반에 접어든 그는 “저는 30대보다 40대가 더 좋아요. 20대 때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어요. 열심히 해서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죠. 40대에는 그동안 어떻게 의미 있게 시간을 보냈는가, 본질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어요. 그 순간을 즐길 줄도 알고요”라며 배우이기 전 인간 오만석으로서 가치관을 밝히기도 했다. '스스로의 인생을 어떤 장르로 정의하고 싶은가'에 관해서는 “중극장 연극. 중극장에서는 상업극도 하고 실험극도 하고 때로는 막을 쳐놓고 독립영화 상영회도 열어요. 셰익스피어 연극처럼 화려하진 않아도 많은 분들이 보러 오는 그런 작품이고 싶네요”라고 답했다. ‘사랑의 불시착’의 조철강에 이어 ‘오월의 청춘’의 황기남까지 소름유발자이자 악역본좌로 큰 사랑을 받은 오만석은 오는 7월 30일부터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헤드윅’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6.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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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씽로튼', 코로나 19 거리두기로 일부 공연 취소 "축소해 재예매"

뮤지컬 '썸씽로튼'이 코로나19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여파로 6일간 중단된다. 뮤지컬 '썸씽로튼' 측은 8월 28일 공식 SNS에 "금일 오전 9시에 발표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일주일 연장으로 인하여 9/1(화)~9/6(일) 공연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주최사는 지난 8월 25일부터 30일까지의 공연을 취소한 바 있다. 재예매 회차에 대한 안내도 더했다. "좌석 띄어 앉기 재예매 회차가 기존 9월1일부터 13일 공연 총 18회차에서 9월8일부터 13일 총 9회차로 축소됐다"고 공지하며 양해를 당부했다. 10월 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썸씽로튼'은 낭만의 르네상스 시대, 당대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에 맞서 인류 최초의 뮤지컬을 제작하게 된 ‘바텀’형제의 고군분투기를 다양한 패러디와 인용으로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8.2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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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 켄 "모든 스태프·배우들 감사하고 사랑해"…'햄릿' 막공 뭉클 소감

빅스 켄이 뮤지컬 '햄릿' 마지막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빅스 켄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햄릿’의 마지막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첫 공연부터 파워풀한 가창과 다채로운 연기로 뮤지컬 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했다는 호평을 얻은 켄이 마지막 공연 직후 관객, 스태프, 배우를 향한 감사 인사와 애정 어린 소감을 남겼다. 마지막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켄은 "벌써 마지막 공연이라니 아쉬운 마음이다. '햄릿'을 하면서 좋은 호흡으로 함께 힘써주신 음향, 의상, 무대, 조명, 분장까지 모든 스태프 분들과 배우 분들 그리고 관객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작품을 하는 동안 많은 분들이 힘내라는 응원 말씀을 주실 때 정말로 힘이 나고 감동도 많이 받았다. 여러 감정으로 노래하는 햄릿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고 뮤지컬 배우로서도 더욱 노력하고 발전하는 켄이 되겠다"며 함께 호흡한 스태프, 배우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관객에 대한 감사 인사로 마지막까지 진정성 있는 배우의 면모를 더했다. 세계적인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명작 '햄릿'을 젊은 감각으로 풀어낸 뮤지컬 '햄릿'에서 주인공 햄릿 역을 맡은 켄은 캐릭터를 완벽히 흡수해 관객으로부터 '켄릿'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매 공연 기립 박수를 끌어냈다. 특히 햄릿의 폭 넓은 감정선과 폭발하는 감정을 진정성 있는 연기와 거침없는 노래로 소화하며 무대를 압도한 켄은 그간의 작품과는 또 다른 새로운 연기 색을 만들어냈다. 뮤지컬 '체스'(2015), '신데렐라'(2015)에 이어 '꽃보다 남자 The Musical'(2017)을 통해 성장을 거듭해 온 뮤지컬 배우 켄의 부드러운 이미지부터 치명적인 매력까지 담은 '햄릿'이 연일 주목을 받는 가운데 '햄릿' 서울 공연은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이미현 기자 2017.07.14 08:32
연예

"뿌듯하고 영광…더 잘해낼 것" B1A4 신우 '햄릿' 첫공 소감

B1A4(비원에이포) 신우가 뮤지컬 '햄릿' 첫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신우는 19일 오후 서울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햄릿'의 첫 공연을 성료했다. 첫 공연을 마친 신우는 20일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첫 공연을 올리게 되었는데 아쉬우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홀가분한 것 같아요.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햄릿이라는 커다란 작품에 첫 포문을 제가 열었다는 것이 너무 뿌듯하고 영광스런 마음이 큽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처음 햄릿에 캐스팅 되었을 때 정말 기쁘고 행복했지만 한편으로는 부담감도 컸던 것 같아요. 배우들이 꼭 한번쯤은 해보고 싶어 하는 작품이기도 하고, 배우로서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기에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라고 고백했다. 또 "정말 이 작품을 잘해내고 싶었고, 저만의 햄릿으로 표현해 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작품이 올라가기 위해서 정말 많은 배우 분들, 스태프분들께서 저의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고 같이 고민해주시며 제게 힘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라며 "‘햄릿’을 보러 오시는 모든 분들께 더 좋은 추억을 선물해드릴 수 있도록 마지막 공연까지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라고 진심을 표했다. 신우는 이전 출연 작품인 뮤지컬 '삼총사'에서 주인공 달타냥 역으로 열연하며 매회 폭발적인 가창력과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특히 훈훈한 비주얼과 부드러운 매력으로 그만의 캐릭터를 완성시키며 강렬한 존재감으로 뮤지컬 라이징 스타로 주목 받았다. 이번 뮤지컬 '햄릿' 첫 공연에서도 신우는 부드러움과 카리스마를 오가며 그만의 색깔로 깊은 내면의 심리를 표현해야 하는 햄릿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호평을 이끌어 냈다. 한편 뮤지컬 '햄릿'은 국내에서 2007년 초연을 시작으로 2011년까지 김수용, 신성록,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 등 최고의 남자 배우들이 거쳐간 작품으로 체코와 미국 오리지널버전 공연의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연출하며 셰익스피어 원작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조연경 기자 2017.05.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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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연출 "'로미오와줄리엣',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됐을 것"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성완종 연출이 유명한 작품을 올리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전했다.성종완 연출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프레스콜에 참석해 "기획할 때에는 액션 활극으로 의뢰를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김수로 프로젝트 20탄 '로미오와 줄리엣'은 올해로 서거 400주년을 맞는 셰익스피어의 동명 작품의 플롯을 각색한 작품이다.성 연출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이 바로 '로미오와 줄리엣'일 것이다"면서 "우리는 기존의 틀에 새로운 시도를 했다. 핵전쟁 이후 생겨난 돌연변이와 인간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냈다"고 설명했다.이어 "프리뷰 당시엔 로미오가 더 짙은 메이크업으로 흉측한 괴물로 표현됐다. 그러다보니 관객들이 로맨스에 몰입을 하지 못하더라"며 "지금의 잿빛 로미오는 관객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고 밝혔다.조풍래, 보이프렌드 동현, 고은성, 양서윤, 김다혜, 전예지, 김수용, 김종구, 박한근, 이용규 등이 출연한다. 내년 3월 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6.12.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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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햄릿'의 비극…김강우 배우 인생엔 '희극'

배우 김강우가 데뷔 14년 만에 첫 연극 무대에 섰다.김강우는 연극 '햄릿-더 플레이(이하 '햄릿')'에서 햄릿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햄릿'은 연극열전 여섯 번째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을 재해석 했다.전체적인 스토리나 결말은 원작 그대로고,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다' '거짓이라는 미끼로 진실의 잉어를 낚는다'와 같은 명대사들은 그대로 표현했다.극은 어린 햄릿이 바구니에서 인형을 하나씩 꺼내 무대 가장자리에 세우면서 시작했다. 무대가 한 차례 암전 뒤 무대 가장자리에 클로디어스, 거트루드, 플로니어스가 오르고, 성인 햄릿인 김강우가 무대 가운데 서면 관객들이 알고 있는 햄릿 이야기가 펼쳐졌다.'햄릿'은 원작에 없던 어린 햄릿, 해골로만 등장했던 광대 요릭을 등장시켜 성인 햄릿의 시대와 어린 햄릿의 시대를 교차하며 보여줬다. 과거와 현재를 맞물리게 구성하며 관객에게 신선함을 주는 것은 물론, 극중 인물들의 광기어림과 비극적인 상황은 몰입도를 높였다.또한 '더 플레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어린 햄릿의 연극 놀이는 아버지의 죽음과 얽힌 '연극 같은 현실'에 괴로워하는 햄릿의 모습을 공감케 했다.이 작품의 재미는 배우들의 연기에서 나왔다. 김강우는 첫 연극 무대라는게 무색할만큼 강렬한 에너지를 쏟아냈다. 정확한 발음과 울부짖는 몸짓, 풍부한 표정은 관객을 압도했다. 셰익스피어 고전 특유의 문어체 대사도 어려움 없이 소화했다.김강우는 그간 많은 작품을 통해 대중과 만났다. 연기력은 인정 받았지만 대표 캐릭터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김강우는 아직 대중의 머릿속에 자신의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김강우는 초심으로 돌아가 연극 '햄릿'을 통해 진정한 연기자 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햄릿'을 본 관객이라면 김강우의 비극으로 가득찬 연기력을 생생히 떠올리게 될 것이다.한편, '햄릿-더 플레이'는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2016.08.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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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기가 2년 만에 선택한 뮤지컬 '그날들'들은 어떤 작품?

FT아일랜드 이홍기가 2년 만에 '그날들'로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그날들'은 17일 캐스팅을 발표했다. 뮤지컬 '그날들'은 자체 제작 방송인 '시그날들'을 통해 유준상,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의 캐스팅을 먼저 공개하며, 조회수 1만건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바 있다.뮤지컬 '그날들'은 2013년 초연부터 지난해 재연까지 객석 점유율 96%기록, 총 관객 25만명을 돌파한 작품으로, 故김광석이 부른 노래로 만들어진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로 손꼽힌다.초 재연 배우들이 대거 출연을 확정 지은 가운데 무명 역에 이홍기가 추가됐다. 동시에 정학 역에 이건명이 캐스팅되면서 초호화 라인업을 확정 지었다.이홍기가 맡은 무명은 정학의 경호원 동기이자 여유와 위트를 지닌 자유로운 영혼이다. 무명 역에는 지창욱과 오종혁도 연기를 한다.냉정하고 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 정학 역에는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개봉을 앞둔 유준상과, 브라운관과 무대를 오가며 사랑받고 있는 오만석이 캐스팅 됐다. 여기에 실력파 배우 이건명이 합류했다.신원을 알 수 없는 피 경호인 그녀 역에는 뮤지컬, 연극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이고 있는 김지현과 함께 MBC 복면가왕 & 섹션TV연예통신을 통해 리포터로 활약하고 있는 신고은이 더블 캐스팅 됐다.이외에도 대통령 전담 요리사역에는 서현철, 이정열 배우가 출연을 확정 지었으며, 우직하고 순수한 경호원 대식 역에 최지호와 김산호가, 대식의 눈치 없는 파트너 상구 역에 박정표와 정순원이 캐스팅 됐다.또한 정학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청와대 도서관 사서 역에는 이진희 와 함께, 이봉련이 출연한다.뮤지컬 무대 주역으로 떠오른 송상은이 초, 재연에 이어 삼연 에서도 하나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오디션을 통해 발탁 된 신예 이지민 배우도 같은 역에 출연을 확정 지었으며, 하나의 짝궁 이자 라이벌 수지 역에는 문희라 배우가 캐스팅 되었다.초연부터 작품을 함께하며 캐릭터를 구축한 원년 멤버의 대거 출연과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신예 배우.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이홍기까지, '그날들'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뮤지컬 '그날들'은 8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앞서 이홍기는 지난 2009년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재해석한 창작 뮤지컬 ‘한 여름 밤의 꿈’에서 주인공 라이샌더 역을 맡아 성공적인 뮤지컬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2014년에는 뮤지컬 ‘뱀파이어’에서 영원히 죽지 않는 비극적인 운명의 주인공 드라큘라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호평 받은 바 있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2016.06.17 08:43
연예

차현석 연출가, ‘미디어 콤플렉스’로 대한민국 연극대상 신인연출상

연극 '미디어 콤플렉스'를 연출한 차현석 대표(극단 후암 대표)가 대한민국 연극대상에서 신인연출상을 수상했다. 차 연출가는 23일 오후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2013 제6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연출상 수상자로 나섰다. 이날 시상식에선 극단 이와삼의 ‘여기가 집이다’가 연극대상의 주인공이 됐고, 최우수작품상 대극장 부문은 공연제작센터의 '황금용', 소극장 부문은 극단 로뎀의 '샘이 깊은 물'에게 돌아갔다. 차 연출가의 '미디엄 콤플렉스'는 영국의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원작으로 삼아 미디어와 권력과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해냈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3.12.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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